위니의 여행이야기 :: 안토니 가우디의 카사 바트요, 구불구불한 뼈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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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탈루냐 출신인 가우디는 그의 본거지인 카탈루냐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가 살면서 계획한 작품 중에선 오직 세 개의 작품만이 카탈루냐 지방이 아닌 곳에 지어졌다. 가우디가 세계적인 건축가인지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얘기할 순 없다. 카탈루냐 지역에서 유명한 건축가일진 몰라도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땐 특정 지역에서만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러나 저러나 가우디는 바르셀로나의 자신의 작품들을 많이 남겼고, 현세에 와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가우디의 작품 중엔 바로 이 집, 카사 바트요가 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카사 바트요는 가우디가 처음부터 계획한 집이 아니고 원래 있던 집을 리노베이션 한 집이다. 카사 바트요는 스페인어 대로 하면 바트요의 집인데, 이 집의 주인이 바트요 가문이었기 때문이다.



 건축물을 다니면서 평면도를 볼 수 있는 방법 중엔 이렇게 비상 대피로를 보면서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밖에서 봤던 입면도 굉장히 구불구불 했는데 카사 바트요의 평면 역시 곡선이 많았다.  



가우디의 건축물들의 입장료는 생각보다 비싼 편인데, 카사 바트요의 경우는 입장료가 18.5유로다. 한국 돈으로 2만원이 넘는 돈인데 이게 개인 건물이여서 아마 재단으로 수익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사진에 너무 길게 설명을 하기가 부담스러워 건축적인 설명을 사진마다 조금씩 나눠서 하겠다.


 원래 건물은 1877년에 지어졌던 건물을 호셉 바트요가 1900년에 구매하였고 건물을 계획 해줄 건축가를 찾다가 구엘공원을 설계한 가우디에게 이 집의 계획을 맡기기로 했다.  



 호셉 바트요는 건물 부지에 건물을 새로 짓길 원했는데 가우디는 기존에 있는 집으로 리노베이션이 가능하단 계획을 제안했고, 1904년부터 시작되어 1906년에 리노베이션을 완료 했다. 



가우디는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가인데, 스페인에서는 아르누보라는 이름이 아닌 모데르니스모라는 이름의 운동으로 진행이 되었다. 

 구엘공원에서 느꼈던 것 처럼 색의 조합이 영롱한 기분도 들면서 참 이뻤다.



 카사 바트요는 House of bone 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뼈의 집이라는 이름이다. 저층부의 파사드를 봤을 때 뼈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런 별명을 지은 것 같다.



 건축물의 입면이나 평면이 구불구불 한건 카사 바트요의 전체적인 컨셉을 생각해서 알고 있었는데 안에 있는 기둥이나 문, 창문틀 같은 부재들도 평평한게 없고 대부분이 곡면이라 놀랐었다. 



구엘 공원에서 봤었던 모자이크가 카사 바트요에도 있었다. 가우디의 건축 계획을 보면 건축물의 형태의 독특함도 있지만 이렇게 부분 부분에서 디테일한 모습이 많다. 



 카사 바트요는 넓은 중정을 통해서 천창으로 들어온 빛이 퍼지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가우디가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이 같은 컨셉을 위해 중정을 넓혔다.



 중정이 천창을 통해 빛을 받아 건물 내부를 비춘다고 하지만 엄멀히 따지면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깊이는 중정의 폭 만큼만 들어간다. 예를 들어 3m 크기의 중정이 있다면 정말 직접적으로 빛이 들어가는 깊이는 3m인 것이다. 



 카사 바트요는 건물을 다 돌아보고 나서 옥상으로도 나갈 수 있는데 뷰가 좋은건 아니다. 도시 자체의 뷰는 볼 수 없어도 카사 바트요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모습을 보는게 재밌었다.  



 카사 바트요 옥상에 있는 이 모자이크 모양은 멀리서 보면 용의 모습 같기도 하고 공룡의 모습 같기도 한데 붉은 계열의 타일과 파란 계열의 타일이 그라데이션이 되어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카사 바트요 안을 한 바퀴 돌았는데 2층에 있는 이 창문이 또 보고 싶었다. 가만히 구경하기만 해도 저 모양과 색의 조합 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좋아진다. 건물이 이쁜 것도 있지만 가우디가 계획한 곳에 왔다는 들뜬 기분도 있었다.  



 카사 바트요의 마지막 층에는 이 건물의 파사드를 갖고 다양한 그래픽을 입히는 영상이 있었는데 꽤 흥미로웠다. 카사 바트요를 파사드를 갖고 논다고 해야하나, 재밌는 컨셉이 많았다. 뼈의 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할로윈 느낌 처럼 파사드를 바꾸는 부분도 있었다. 



 입장료야 비싸단 얘기를 했지만 가우디의 건축물은 들릴만한 가치가 정말 충분한 건축물이다. 세계적인 건축가는 아닌 가우디였지만 이젠 바르셀로나 하면 가우디라는 이름은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가우디다. 해도 슬슬 지면서 카사 바트요에도 불이 켜지고 있었다. 


운영시간 : 오전 9시 부터 오후 9시

이용요금 : 18.5유로 (현금, 카드 둘 다 가능) 



카사 바트요에 대한 설명은 Wikipedia Casa Batllo 문서를 참조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Casa_Batll%C3%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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