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의 여행이야기 ::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안토니 가우디의 구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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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엘 공원은 말 그대로 구엘의 공원이다. 구엘이란 이름은 가우디의 벗이자 후원자인 구엘 백작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가우디에게 구엘이란 사람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가우디의 열렬한 팬이자 후원자로 가우디가 자신의 건축 철학이나 디자인을 실현하는데 엄청난 양의 금전적인 지원을 해준다. 



 먼저 구엘공원에 가려면 바르셀로나 지하철 L3선을 타고 Vallcarca역이나 Lesseps 역에서 내린 후에 걸어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역에서 내리고 나선 대략 15분 정도 걸어가면 구엘 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구엘 공원은 공원을 포함한 상업적인 주택 지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였다. 구엘 백작은 Garden City Movement를 보고 영감을 받아 구엘 공원도 그렇게 만들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계획은 실패하였다.




원래는 총 60채의 고급 주택을 지으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총 3채의 건물만 남게 되었다. 그 중 2채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건물도 아니다. 



 구엘공원은 무턱대고 입장을 시켜주는게 아니라 입장 인원을 한정하여 시간 별로 입장 시켜주는데 돈을 내고 들어가는 구역에 들어가기 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변 언덕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한 눈에 보였는데 오른쪽에는 역시 가우디가 설계하였고 아직도 지어지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왼쪽에는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상징으로 굳어진 토레 아그바가 보였다. 토레 아그바는 장 누벨이 설계 하였다.



약간 뱀 문양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Guell 이라고 써져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우디가 디자인한 구엘공원의 마크인 셈이다. 



 구엘공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티켓을 끊고 입장하는 시간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구엘공원의 입장료는 8유로이고 현금과 카드 둘 다 결제 가능하다. 구엘공원을 제외하고도 다른 가우디의 작품들을 가면서 느낀거지만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구엘공원의 가장 중심이 되는 테라스다. 구엘 백작의 후원과 함께 가우디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모든걸 표현할 수 있었고 흔히 볼 수 없고 자유 분방한 계획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테라스 벤치에 있는 모자이크들도 그 조합이 감탄을 자아내는데 가우디는 어렸을 적 수공업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손재주가 남달랐고 나중에 그의 건축물에도 이렇게 장인정신이 필요한 디자인을 계획하고 실현해낸다.



 테라스의 정중앙에서 바르셀로나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습도 보인다. 테라스의 밑 부분 그리스 신전에서 모티브를 따와 도리아식 기둥들이 구조체 역할을 하고 있다.



 가우디는 건축에 종교적인 의미를 담는 것과 자연에서 본 따온 이미지를 담아내곤 했는데, 언덕을 따라 만들어진 이 길도 파도가 치는 듯한 모양을 따와 만들었다.



하중을 받고 있는 기둥들이지만 그런 기둥 마저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정말 사소한 것 하나하나 가우디의 디자인 철학이 안 들어간 곳이 없다.



물론 조성된 것이지만 자연의 것인 나무나 식물들과 가우디가 만들어놓은 자연이 어우러진 구엘 공원이다.  



구엘공원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하면 바로 이곳을 꼽을 수 있다. 구엘공원의 입구에 있는 계단인데 여기가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구엘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모자이크 도마뱀이 있기 때문이다. 모자이크 도마뱀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장소기도 하고 구엘공원의 기념품 가게를 가보면 이 도마뱀을 가지고 만든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있다.



도마뱀을 찍는 사람들과 도마뱀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다. 아마 구엘공원에서 가장 붐비는 곳일 것이다.



구엘과 가우디는 구엘공원을 대표하는 입구 부분을 그리스 신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했는데 이 부분은 위에 있는 중심 테라스의 구조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쓰인 기둥은 그리스 신전에 쓰이는 열주 중 하나인 도리아식을 본따 만들었다. 도리아 식은 다른 기둥들에 비해 굉장히 매끈하게 디자인 되어있다.  



천장 역시 평평하게 계획 된 것이 아니라 모자이크와 함께 다양한 굴곡을 줘서 만들었다. 이런 부분 하나 하나 가우디의 치밀한 디자인이 들어간다. 



테라스의 가장 자리를 따라서는 벤치가 조성되어있어서 사람들이 앉아서 쉬면서 구엘공원과 바르셀로나의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 도심 쪽은 구름이 많이 껴있고 비가 올 것 같이 흐릿했는데 구엘 공원쪽은 구름은 많이 끼어있지만 날씨가 화창했다.



벤치에 앉아서 찍은 사진인데 테라스 바깥 쪽으로 나무와 기둥이 나있는 걸 볼 수 있다. 저쪽의 기둥은 가우디가 새 둥지의 모양에서 따와 기둥의 윗 부분을 둥지처럼 디자인 했다.



 구엘공원에 가서 이렇게 각양각색으로 만들어져있는 벤치를 보면 놀라움을 감추기가 힘들다. 어떻게 저런 색감을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하는 대단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벚꽃 같이 봄의 기운을 담고 있는 화사한 색깔의 모자이크도 있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한참을 구경하곤 했다.



구엘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다시 도마뱀 앞으로 왔다. 많은 사람들이 도마뱀에서 사진을 찍는데 나는 혼자 여행 왔기 때문에 부탁할 사람이 없나 이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와중에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도마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남겼다. 꼭 한장은 찍고 가고 싶었다.



계단 위에는 기어다니는 도마뱀이 지키고 있다면 문 앞에는 경비원 역할을 하고 있는 서있는 도마뱀이 있었다.



 구엘공원은 오픈 시간 전에 가면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침 8시 반 전에 구엘 공원까지 오는건 여행 스타일상 하고 싶지 않아서 포기를 했다. 하지만 입장료 8유로가 정말 아까울 수가 없는 곳이니 바르셀로나에 와서 가우디 투어를 한다면 꼭 한번 들려보길 바란다.  


- 구엘공원 운영 시간 : 오전 8시 반 부터 오후 6시 반 까지

- 성인 기준 입장료 8유로, 같은 일자 내에 재입장 가능

- 바르셀로나 메트로 L3선 Vallcarca, Lesseps역에 내려서 도보로 1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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