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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유럽 여행을 가면서 생각했던건 건축학과를 다니면서 내가 공부하고 발표했던 건물들은 실제로 답사를 가봐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시작했고, 내가 친환경 건축물을 조사하면서 알게된 The Crystal 이라는 건물을 보러 가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하고 있는데 3존에 있는 Canning Town 역까지 갔어했다. Arsenal역에서 가는데 거의 1시간 정도 걸렸다. 런던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지만 여기까지 가는 동안에는 정말 한 명도 구경하지 못했다. 


 


Canning Town에 내려서도 더 크리스탈 까지는 좀 더 걸어가야한다. 가는 길에 건물의 매스가 깔끔하게 만들어져있는 건물이 보여서 찍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역에서 내려서 한 5분 정도 걸었더니 드디어 더 크리스탈 건물이 보였다. 발표를 할 때까지만 해도 여기까지 올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막상 보게 되니까 정말 신기했다.



 먼저 건축적인 설명을 조금씩 하면서 넘어가겠다. 건축물의 친환경적 요소에 따라 건축물의 친환경 인증을 하게 된다. 국제적으로는 LEED 라는 친환경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영국에서는 BREEAM이라는 인증을 하게 되는데, LEED에서는 PLATINUM 등급이 최고 등급, BREEAM 에서는 OUTSTANDING이 최고 등급이다. The Crystal은 BREEAM OUTSTANDING과 LEED PLATINUM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건축물이다. 



친환경 기준은 다양한 부문에서 따지게 되는데, BREEAM은 운영이나 에너지, 교통, 물(오수 처리 관련), 재료, 대지의 이용, 오염 등 총 8개의 기준에 각각 점수를 매기고 건축물의 친환경 등급을 나누게 된다. 



이 건물의 반은 지멘스의 사무실로 쓰이고 반은 전시관으로 쓰이는데, 지멘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엔지니어링 회사다. 지멘스는 건축물의 친환경 설비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건물은 전시관인것과 동시에 지멘스의 친환경 설비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건물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친환경적으로는 최고의 설비를 해두었고 건물의 총 공사비 역시 기밀로 처리하고 있다.



더 크리스탈은 건물 내부의 컨디션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자동으로 채광이나 환기를 조절하게 되는데 이런 시스템은 건물에 BEMS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가능하다.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이라고 건물의 환경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이 BEMS를 유통하는 회사가 전 세계에 4개 정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멘스(SIEMENS) 사이다. 



 원래는 입장료가 9파운드인가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있어서 무료 입장을 했다. 들어갈 때 이렇게 카드를 주는데 입장하면서 카드를 대야 문이 열린다. 내가 답사를 갔을 때는 초등학교 같은 곳에서 단체로 견학을 왔다. 잠깐이나마 영국의 선생님들은 어떻게 설명을 해주는지 나도 옆에서 들어보고 있었다. 



 전시 내용은 지구에 일어나는 다양한 자연현상에 대해서 얘기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건축물은 어떤 방식으로 지어져야 하는지, 좀 더 넓게 보면 한 마을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야하는지? 같은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내용의 전시를 한다.



 더 크리스탈의 기능은 아까 얘기한대로 크게 지멘스의 사무실과 전시관으로 나뉘게 되는데, 건물 매스로도 2개로 분리된 모습을 보여준다. 사무실 매스는 3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전시관 매스는 3층 높이를 그대로 크게 사용한다.



아까 입장하면서 받은 카드키를 갖다 대면 이렇게 전시되어있는 자료들이 실행이 된다. 





 대부분 과거에 우리의 지구는 이렇게 살아왔고 지금은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향후 몇십년 이내에 생길 다양한 문제들을 미리 준비해야한다라는 내용이 많다. 친환경 건축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 역시 똑같다. 건축물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것이고 우리들 역시 계속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건축물에도 도시의 환경을 생각하는 계획을 세워야한다.



더 크리스탈의 모형이다. 내가 친환경 건축물 발표를 하면서 준비했던 모든 요소를 포스팅 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고, 간략한 것만 설명하고 있다. 더 크리스탈의 옥상 부분은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 판넬이 붙어있다. 이를 통해 건축물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20%를 생산하고 있고 또한 우수 처리 시설이 옥상에 있어서 옥상에서 받은 빗물을 지하에 있는 탱크로 연결해서 정화조를 통해 걸러낸 후 다시 사용한다.



내부의 벽면에도 이렇게 환기시설이 달려있어서 건물의 상태를 체크한 후에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를 할 수 있다.



 크리스탈의 도면을 보면서 2층 부분에 다리 같은게 있길래 어떤건지 궁금했는데 저렇게 사무실에서 분리되어 휴식 할 수 있는 직원 전용 라운지를 연결하는 다리였다. 



건축물의 시공 과정에서 가장 먼저 설치되는게 이 골조였다. 이 커다란 골조들을 가장 먼저 설치한 후에 나머지 살을 붙혀서 건물을 완성하였다.



 학교에서 The Crystal의 친환경적 요소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이 건축물에 대한 책이 있으면 정말 발표하기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책 파는 곳에 이 건물을 소개하고 친환경 요소에 대해서도 전부 설명하는 책이 있었다. 우리가 조사했던 것 보다 훨씬 자세하고 전문적으로 설명이 되어있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이 때 한국에서 환전해온 파운드화가 부족해서 카드로 결제했다. 13.49 파운드를 주고 샀다. 



 더 크리스탈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케이블카 - Emirates Royal Docks - 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한번 타보기로 했다. 편도 가격이 4.5 파운드였는데 오이스터 카드로 탑승 할 수가 있었다.



사람들이 흔하게 찾지 않는 곳에 와서 그런지 녀석이 더 반가웠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보니 실제로도 옥상에 있는 태양광 발전 판넬들이 보인다. 



 드디어 건축물과 그 주변 모습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높이까지 올라왔다. 아까 본 모델을 봤을 때 기분이 들었다. 옥상부분에 대한 사진들이 많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 케이블카를 타면서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답사였다. 공부했던 건축물을 하나씩 찾아가기로 했었고, The Crystal은 그 첫번째 타자가 되었다. The Crystal의 도면이나 부가적인 설명은 Archdaily에도 있기 때문에 저작권상 링크를 달아놓도록 하겠다.


The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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